문화·예술 결합한 갤러리형 아울렛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문화·예술 공간 조성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6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프리미엄아울렛 4호점이자, 국내 첫 ‘갤러리형 아울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을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조감도.

'갤러리형 아울렛'이라는 콘셉트답게 매장 면적의 약 70%인 3만6859㎡(1만1150평)을 문화·예술 관련 시설로 조성했다. 이는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프리미엄아울렛의 점포별 평균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보다 6배가량 넓다.

스페이스원은 ‘쇼핑(Shopping)과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그리고 경험(Experience)’과 ‘최초·단 하나’의 의미를 담은 ‘원(One)’의 앞글자를 따 조합한 것으로, 고객들에게 쇼핑·문화·예술 등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아울렛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처럼 합리적인 쇼핑만 강조해서는 차별화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쇼핑과 문화·예술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갤러리형 프리미엄아울렛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도 시(市)나 구(區)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스페이스원 곳곳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채울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세계적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인 ‘모카 가든(MOKA Garden·Hyundai Museum of Kids’ Books and Art Garden)’을 선보인다.

총 1653㎡(약 500평) 규모로 조성된 모카 가든은 ‘하이메 아욘 가든’, ‘모카 라이브러리’, ‘모카 플레이’ 등 3개의 시설로 구성된다. 하이메 아욘 가든은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강아지·원숭이 등 8점의 조각 작품들이 들어서며, 모카 라이브러리는 그림책 원화 전시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미술관이다. 모카 플레이는 놀이시설과 벽면에 인류 진화 과정을 담은 벽화가 함께 있는 공간이다.

모카가든 조감도.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도 전시된다. 1층 야외 광장에 조각가 심재현이 작업한 높이 7m, 길이 13m의 대형 조형물인 ‘더 카니발리아 20(The Carnivalia 20)’이 설치되며, 매장 내부에는 설치 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만든 5m 크기의 ‘스타(Star)’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스페이스원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원 내부와 외부에 5개의 정원을 꾸민다. 정원 면적을 다 합치면 3만5206㎡(약 1만 650평)으로, 축구장(7140㎡) 5개를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대규모 정원을 야외 음악회, 영화 시사회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상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점장은 "고객들에게 기존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문화·예술·휴식 등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스페이스원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아울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개장하는 등 신규 점포 출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이 백화점은 영업면적이 9만 ㎡로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