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태양광 사업을 확대한다.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와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외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는 모습이다.

한수원은 동국제강과 티엠솔루션스, 효성중공업(298040), 에스에너지와 ‘동국제강 당진공장 13㎿급 태양광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동국제강 당진공장 13㎿급 태양광발전사업’은 동국제강 당진공장의 지붕과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약 143억원이다. 내년 1월 착공해 같은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준공 후 연간 약 1만5900MWh(메가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동국제강 당진 공장

이번 사업에는 동국제강(460860)에서 생산하는 GIX(초고내식성강판) 제품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GI(용융아연도금강판) 제품 대비 표면 외관이 미려할 뿐만 아니라 내식성능이 5~7배 우수해 부식 우려가 있는 해안가에서도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이인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수원은 철강공장 등 대규모 건축물의 유휴 부지를 활용,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은 칠레 태양광 사업에 200여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 과달루페와 마리아핀토 등 2곳에 각각 6.6메가와트(㎿)와 6.4㎿, 총 13㎿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향후 2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해당 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올해 안에 착수해 내년 준공,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한수원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에스에너지, 한양전공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은 국산 기자재를 제작·수출하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수원형 그린 뉴딜' 정책 추진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