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英 정부 제한조치, 모임·영업 등 제재
"우리는 동의 안한다" 경찰과 충돌빚고 부상자 발생
경찰 "사회적 거리두기 전혀 지키지 않아 해산 요구"

2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서 코로나 관련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각종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이날 런던 중심부 트래펄가 광장에서 열린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we do not consent) 집회에 수천 명이 참석해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 재확산 추세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실내외 구분 없이 6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술집과 식당의 오후 10시 이후 영업 제한, 마스크 의무 착용 범위 확대 등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를 어길 경우 100 파운드(약 15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반복적으로 어길 시에는 벌금이최대 3200 파운드(약 49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주최 측은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하기로 약속하고 집회를 신고했었다. 집회 및 시위는 '6명 이상 모임 금지'의 예외에 해당되지만, 규정상 참석자들은 반드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시위 참가자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자, 경찰 병력이 나서 해산을 시도했다고 런던경찰청은 밝혔다.

수천 명의 시위는 경찰을 향해 빈 병을 던지고 정부의 제한조치에 반대하며 "자유"(freedom)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경찰은 경찰봉 등으로 대응했고, 해산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3명과 경찰관 1명 등이 부상을 당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런던에서는 지난주에도 정부의 코로나 관련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30명 이상이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