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용 교수팀, ‘감성 인식 공공DB 구축사업’ 주도

감성 인식 AI의 활용 예시. 사용자의 감정을 매일 기록해 정신건강 관리를 돕는다.

카이스트(KAIST)가 한국인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한 ‘감성 인식 공공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AI는 질병 진단, 자율주행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적절히 판단하는 ‘감성 지능’은 낮은 수준이다. 미국, 일본 등은 ‘험인텔(Humintell)’과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며 점차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있다.

박주용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AI 감성 지능을 높이기 위해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얼굴 표정 등 감정 표현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여러 서비스로 응용할 계획이다.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총 46억원을 투자받아 일반인과 전문배우 등 2500여명의 감정 표현 데이터를 수집한다. 메트릭스리서치, 액션파워, 소리자바, 데이터헌트, 아트센터 나비미술관, 리콘랩스 등 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가 자문한다.

연구팀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동영상 콘텐츠의 고품질 요약이나 하이라이트 부분을 자동 추출해주는 서비스, 사용자의 감정을 매일 일기처럼 기록해주는 서비스, 개인 맞춤형 마케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박 교수는 "일상 사진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찾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문화에 힘입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