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사진>이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권 위원장이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난 7일 대법관에서 퇴임한 후에도 위원장직을 유지해 논란이 됐다.

권 위원장은 지난 2017년 12월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했다. 선관위원 임기는 6년이기 때문에 권 위원장 임기는 아직 남아 있지만, 역대 선관위원장은 대법관 임기 종류 후 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나 왔다.

권 위원장은 지난 7일 대법관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간부급 인사 후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혀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전날 권 위원장은 김세환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박찬진 선거정책실장을 후임 사무차장으로 임명하는 등 선관위 간부급 인사를 단행했다.

선관위는 "권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였다고 판단해 사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선관위원장은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 각각 3명씩 추천한 9명의 위원 중 호선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대법원장이 지명한 현직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이 관행이다. 이 때문에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현직 대법관이 새 선관위원장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