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만 '특혜'보다 '문제 없다'는 응답이 더 높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이재명·이낙연 24%
'호감도' 물었더니 이재명 56%, 이낙연 53%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특혜라고 본다'는 응답이 57%, '문제될 것 없다'는 응답은 36%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지난 18일 저녁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를 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는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섯 번째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발표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부모의 지위를 이용한 특혜라고 본다'는 응답이 57%로 나타났다. '특별히 문제될 것 없는 사안을 정치 쟁점화시키는 것'이라는 응답은 36%였다.

'특혜로 본다'는 응답이 60대(67%), 70세 이상(65%), 18~29세(58%), 30대(58%), 50대(53%) 등 대다수 연령에서 더 많았다. 다만 40대는 '특혜로 본다'는 응답이 44%인 반면, '문제 없다'는 응답이 52%로 다른 연령대와 반대였다.

이념 성향 별로는 보수층에서 80%가 '특혜'라고 봤고, 진보층에서는 65%가 '문제없다'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 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6%가 '문제없다', 27%가 '특혜'라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94%는 '특혜', 3%는 '문제없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특혜' 66%, '문제 없다' 19%로 나타났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회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유수지 주차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차량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9%, '잘못하고 있다'는 45%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포인트 늘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6%, 국민의힘 27%였다. 2주 전 조사보다 민주당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5%포인트 상승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이재명 경기지사 24%, 이낙연 민주당 대표 24%로 집계됐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오세훈 전 의원 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각각 2%, 원희룡 제주지사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각각 1%였다.

이 여론조사에선 대선주자 적합도 외에 '예상 후보 호감도'도 물었다. 그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재명 지사 56%, 이낙연 대표 53%, 안철수 대표 29%, 홍준표 의원 19%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