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4명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국민연금 운용 인력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약 관련 기강 해이 사례까지 나오면서 750조원이 넘는 국민들의 노후자금이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운용역 1명과 전임운용역 3명이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측은 이와 관련 "지난 7월 공단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 4명을 자체 적발하고 업무에서 배제한 뒤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를 했다"며 "내부 감사 후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9일 해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직원에게 공직 기강 교육을 실시하고 (법규) 위반자에 대한 퇴출 기준을 강화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