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 출발점"
文대통령 "스마트 공장 경남 기업, 매출·수출·일자리 늘어"
"수소발전소, 천연가스 등 청정 에너지 사용 확대"
김경수 "창원 산단 새로운 기회를 文대통령이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 일정으로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지역이 혁신의 주역"이라며 "경남 창원과 함께, 전국의 '스마트산단'과 함께 정부도 힘껏 뛰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창원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이 다시 한 번 뛸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인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을 방문, 회사 현황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 뒤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판 뉴딜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의 출발점인 창원 산단을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스마트그린 산단'은 개별 기업과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넘어 그린 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원은 지난해 2월 첫 스마트산단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먼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태림산업을 방문했다. 태림산업 오경진 부사장은 공장 스마트화와 관련해 데이터를 분석해 라인 설계에 활용했다면서 "사람과 장비 비용을 늘려도 충분히 가치를 더 만들 수 있고, 해외 물량을 더 따와 파이를 키우는 게 스마트 팩토리가 나가야 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공장을) 스마트화하고 인원을 늘리는 데 비용이 들지만 그 이상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느냐"고 묻자, 오 부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태림산업 공장 안에서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가 열렸다. 문 대통령은 "창원 산단은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변모하며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깨끗한 에너지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산업단지의 대혁신이 창원 산단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태림산업에서 '스마트 공장'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편견을 깨고, 해외 바이어의 신뢰를 높여 수출이 늘고 고용이 더 늘어났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며 "태림산업처럼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경남 지역 기업들은 평균 22% 이상 매출과 수출이 늘었고, 일자리 역시 2.6% 증가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인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을 방문, VR활용 생산교육을 참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산업단지'에 '그린'이 추가된 것에 대해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의 40%를 소비하고 있다"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그린 산단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이어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일곱 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를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더 빠른 디지털화와 주력 업종 고도화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실현 △지역 상생형 일자리 확대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저탄소·고효율 에너지'에 대해서는 "수소발전소, 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100% 신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삭 '경남 창원 스마트산업단지 1년6개월의 변화'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창원 산단에 새로운 기회를 문 대통령이 만들어줬다"고 공을 돌렸다. 김 지사는 창원 산단이 스마트산단으로 지정된 뒤 입주 기업의 매출과 수출이 20% 이상 늘었고,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고용자 수가 2018년 말 4만1500명에서 지난해 말 4만2500명으로 1000명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