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원 이하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며 서울 집값이 0.01%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1% 상승했다. 전주와 상승폭이 같다. 한국감정원은 "7·10 부동산 대책과 8·4 공급대책 영향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관망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및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區)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01%)는 수서동 등 신축, 강동구(0.01%)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송파(0.00%)·서초구(0.00%)는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여 보합을 유지했다. 용산구(0.02%)는 이촌동 구축 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02%)는 전농·답십리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02%)는 남가좌·홍제동 신축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최근 집값이 폭등했던 세종 집값은 0.44% 올랐다. 전주(0.47%)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행복도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선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올랐다. 인천 미추홀구(0.10%)는 도화동·용현동 구축, 인천 부평구(0.09%)는 7호선 연장 호재 지역인 산곡·부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용인 기흥(0.27%)·수지구(0.23%)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신축, 고양 덕양구(0.23%)는 신원·고양동 신축, 구리(0.21%)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갈매지구와 호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0.09% 올랐다. 지난해 7월 첫째 주부터 64주째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은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7월 31일)과 거주요건 강화, 가을 이사철 등 영향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동구(0.13%), 강남·송파구(0.12%), 마포·성북구(0.11%), 성동구(0.10%) 등의 전셋값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세종 전셋값은 2.15% 폭등했다. 한국감정원은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남면 및 고운·도담동 등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이로써 세종 전셋값은 올 들어 누적으로 30.4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도 전반적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이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0.47%)는 호매실·입북·세류동 신축 단지, 광명(0.40%)은 일직·소하동 준신축과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하안·철산동 구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하남(0.34%)은 청약 대기수요 영향으로, 인천 연수구(0.25%)는 송도동과 동춘동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