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도 투자한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스타트업 ‘스노우플레이크(SNOW)’가 지난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중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를 자랑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16일(현지 시각) 미 CNBC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는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의 2배가 넘는 245달러(약 29만원)로 거래를 시작해 이날 253.93달러로 마감하면서 공모가 대비 111% 폭등했다.

거래 후 스노우플레이크의 시가총액은 700억달러(약 82조2600억원)를 돌파하면서 지난 2월 측정치인 124억달러(약 14조5700억원)의 다섯 배 이상이 됐다.

CNBC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는 개장가로 30억달러(약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중 가장 큰 IPO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주 워런 버핏의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들은 8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IPO 안내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자사주 2억5000만달러어치를 공모가에 매입하고, 추가로 400만주를 더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2년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으로, 올 상반기 동안 연간 5억달러(약 59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상장 직후 프랭크 슬루트만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반영할 뿐"이라며 "내일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CNBC는 스노우플레이크 상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최근 코로나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는 가운데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