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현대중공업에서 총 8명이 확진 판정 받으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9일 현대중공업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115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현대중공업 건조부 소속인 115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같은 건물에서 일했으며 샤워실, 라커룸 등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들이 근무한 7층짜리 외업1관 건물을 폐쇄하고 이곳을 사용한 전체 근무자 200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근로자 일부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부서 간 회의, 부서별 이동도 금지했다.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은 코로나 검사를 위해 동구보건소와 회사 내부에 각각 5곳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검사를 받은 근로자들은 자택으로 돌아가 대기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출근해야 한다.

한편 전날 확진된 직원(울산 121번 확진자)의 부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15번 관련 확진자는 8명을 기록하게 됐다. 울산시는 추가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