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유상증자 발표에도 29% 급등
대신증권 "두산 그룹 재무 리스크와 불확실성 해소···긍정적 시각에서 바라볼 시점"

7일 두산 그룹주들이 강세다. 두산 그룹이 내놓은 자구안으로 관계사들의 재무 위험이 줄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2시30분 현재 두산(000150)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1만3550원 오른 5만8800원에 거래중이다. 두산퓨얼셀도 가격 제한폭에 근접한 29.03% 상승하며 5만8900원에 거래중이다. 두산솔루스는 15.56% 오른 4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두산은 지난 4일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2382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대주주들이 보유 지분 34.88%도 4604억원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할 계획이다. 두산 모트롤사업부는 연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같은 날 두산퓨얼셀은 34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두산 대주주들은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이로써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두산의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가 붙었고, 재무 위험이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지환 대신증권(003540)연구원은 "두산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시점"이라며 "두산그룹이 진행하던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두산중공업 및 그룹의 재무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가 희석으로 인해 증시에서 통상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유상증자 공시도 두산퓨얼셀에는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그린 뉴딜’ 정책 수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점유율 1위 업체이고, 최근에는 수소충전소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의 유상증자는 호재"라면서 "두산퓨얼셀은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적인 주주가치 희석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근거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