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폐쇄에 비대면 화상회의
"좌고우면 말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코로나 재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코로나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코로나 해결 이외에 어떤 불필요한 논란이나 쓸모없는 국력 낭비는 안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대면 화상회의에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의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달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영상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회는 전날(26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를 취재한 출입기자의 확진 판정으로 이날 자정부터 본관 소통관 의원회관 등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 중이다. 국회 내에서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인원이 60명을 넘어서면서 국회 사무처는 오는 29일까지 국회를 닫기로 했다. 통합당은 전날 밤 현장 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비대면 화상 회의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은 코로나 탈출 법안 등에 대해 선제적 처리를 요청한 바 있다. 코로나 법안을 먼저 처리하는데 의견을 모아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아직 여당 내 이견 많은 것 같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구제가 필요한 국민은 정부를 바라보는 것외에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하다"며 "이럴 때 나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왕좌왕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로 인해 국회의사당의 문까지 닫힌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며 "결산심사 및 각 상임위 활동이 중단되지만 본연의 업무마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시급한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더 미뤄져서도 안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은 4차 추경의 필요성을 더 역설해준다"며 "통합당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통하며 결산국회 및 정기국회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 국회 문이 닫혔어도 제1야당은 24시간 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