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길고양이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고양이들이 독극물을 먹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7일 동물보호단체 제주동물친구들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초 제주시 삼도2동의 한 폐가에서 길고양이 6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길고양이 먹이를 챙겨주던 캣맘이 고양이 사체들을 발견하고 제주동물친구들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에 따르면 당시 고양이들이 죽은 자리 인근에는 사료와 닭고기가 들어있는 검정 봉지가 놓여있었고, 이 먹이에 의문의 물질이 뿌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제주동물친구들은 고양이들이 누군가 고의로 뿌린 독극물을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며칠 뒤 신고가 접수돼 사건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사건 발생 장소가 담긴 영상이 없어 용의자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제주시 모 아파트 화단에 학대당한 흔적이 있는 고양이 3마리와 토끼 1마리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