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합작법인 ‘글로벌 X 재팬’이 일본 증시에 처음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킨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벌 X 재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가 지난해 9월 일본 다이와증권그룹과 설립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글로벌 X 로지스틱스 J리츠’(Logistics J-REIT·2565JP)’와 ‘글로벌 X MSCI 고배당 일본(MSCI SuperDividend® Japan·2564JP)’ 2종이다.

‘글로벌 X 로지스틱스 J리츠’는 일본에 상장되는 첫 섹터형 리츠 ETF로,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언택트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물류 관련 리츠에 투자한다. 일본 리츠 시장은 7월 말 기준 13조엔(약 145조원) 규모로 세계 2위이며, 현재 63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초기에는 핵심자산군으로 10개 물류 리츠를 90% 편입하고, 그 외에는 물류 관련 자산을 가진 리츠 5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점차 핵심자산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초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 리츠 물류 지수(Tokyo Stock Exchange REIT Logistics Focus Index)를 사용한다.

‘글로벌 X MSCI 고배당 일본’ ETF는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고배당 일본주식에 투자한다. 일본 고배당주는 역사적으로 변동성 대비 높은 주가수익률을 보여, 장기적인 초저금리 환경에서 매력적이라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명했다. 기초지수인 MSCI 일본 고배당25 지수(Japan High Dividend Select 25 Index)는 고배당주 23개, 리츠 2개로 구성된다. 지수가 산출된 2010년 11월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28% 누적수익률을 보였으며 이중 76%가 배당수익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X 재팬의 윤주영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다이와증권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X의 혁신적인 상품들을 선보여 금융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개인투자자 진입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인컴자산에 투자함과 동시에 엔화투자 측면에서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일본 ETF 시장은 4149억달러(약 493조원) 규모로 178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전 세계 ETF 시장의 6.8%를 차지한다. 주식형 ETF가 97.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행(BOJ) 등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