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 LIVE 4탄 유튜브'
"저런 말도 안 되는, X소리를 어떻게 듣고 있나"
1983년생 순천고 민주당 청년위 출신
"예의바른 청년정치인이 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 LIVE 4탄'란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을 겨냥해 "그런 X소리"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장 의원과 같은 당 이재정, 김남국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김 의원이 방송 도중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우자 장 의원은 "와, 법사위 재밌겠다. 재밌다고 하면 안되지.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이 "싸움을 즐기시는 거예요?"라고 묻자 장 의원은 "법사위분들 힘드시겠다. 저런 말도 안 되는, X소리라고 해도 되나요? X소리를 어떻게 듣고 있나"고 말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이재정, 장경태 의원.

그러자 이 의원은 "그래도 명색이 족보 없는 방송이지만 이것도 방송인데 아휴…. 예, 도그(dog·개) 얘기 삼가시고"라고 했고, 장 의원은 웃으며 "죄송하다"고 했다. 이 유튜브 스스로를 '독수리 5남매'로 이름을 붙인 민주당 장경태·이재정·김남국·김용민·최혜영 의원이 만든 라이브 방송이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총 6차례 방송을 예고했다.

1983년생인 장 의원은 전남 순천고, 서울시립대를 나와 23세 때인 2006년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자 캠프 자원봉사자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2년 민주통합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6년 총선 때 비례대표 24번을 받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에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장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는 '예의바른 청년 정치인'으로 자신의 이력을 차곡차곡 쌓았다. 그런 장 의원이 막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치권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장 의원은 김 의원과 함께 출연했으나, 대화의 대부분을 김 의원이 차지했다.

김 의원은 방송에서 법사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장 의원이 "잘한다"고 추임새를 넣는 모양새였다. 김 의원이 "오전엔 (최재형) 감사원장이 출석했는데, 감사원장 가시고 거꾸로 오후에는 예결위에 출석하셨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께서 법사위에 출석하셔서 질의(를 받는다)"고 했다. 이에 장 의원은 "기대된다. 같은 동료 국회의원이어도 법사위를 보고 있으면 너무 참 기대된다. 활약, 대활약"이라고 말했다.

1982년생인 김 의원은 조국 백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과 관련해 "북한처럼 때려 잡자"는 등의 자극적 발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김 의원의 활동에 고무된 것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이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의 캐릭터를 넣어 만든 홍보 포스터는 무단 사용 논란이 제기됐다. 또 '노재팬' '친일 청산' 등 반일(反日)을 외쳐해온 것과 정반대의 행보라는 지적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독수리5남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