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19억달러(약 2조2천4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5월 30일(현지 시각)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규제 당국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번 자금 조달 과정 스페이스X가 460억달러(약 54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으며, 신규 투자자로 75명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달 4일부터 총 20억7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해 왔다. 이와는 별개로 1억6500만 달러(약 1천949억원) 상당의 주식도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날 하나의 로켓을 6번 발사하고 회수하는데 성공하면서 '발사체 재사용·회수' 기록을 경신했다.

스페이스 X는 현지시각 18일 오전 10시31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발사대에서 로켓을 발사 후 1단계 추진체를 8분 40여초만에 회수했다. 스페이스X의 이번 발사는 회사 출범 후 100번째 발사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후 회수한 로켓은 2018년 텔스타 18 빈티지(Telstar 18 VANTAGE) 인공위성, 2019년 이리듐-8(Iridium-8) 인공위성 발사에 쓰였으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데에는 세 번 쓰였다. 이번 발사체 회수로 스페이스X는 단일 로켓을 6번 발사하고 회수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팰컨9 로켓을 이용해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 위성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스카이샛'(SkySat) 위성 등을 지구 궤도 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5월에는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4일간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 두 명이 최근 지구로 무사 귀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