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비행장 초토화" 中 신형 무기 공개
무게 500kg에 스텔스 기능 갖춰, 정확도 ↑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미국과 군사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최근 신형 무기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방에 비행장을 파괴할 수 있는 신형 무기를 공개했다고 관영 중앙(CC)TV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새롭게 개발한 미사일은 공대지 미사일과 유도 미사일의 하이브리드 형태다. 신형 무기는 미사일과 비슷한 외관으로 정확도가 상당히 높고, 무게는 500㎏에 달하며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도 갖췄다.

CCTV는 "신형 무기는 군용기에서 투하된 뒤 양쪽 날개가 펴져 60㎞ 이상 목표물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면서 "중국 군용기가 적의 방공 영역 밖에서 신형 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중국의 이번 신형 무기 공개는 미국과의 군사 갈등이 극도로 심화되고 중국이 실전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대미(對美) 견제용 성격이 강하다고 외신은 보고 있다.

특히 신형 무기는 전차나 장갑차 부대를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대전차용 기능이 탑재돼 전차 장갑을 뚫고 들어갈 수 있다. 또 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J-16과 전투 폭격기 JH-7, 폭격기 H-6에 탑재가 가능하며, 이미 인민해방군에 배치됐다고 CCTV는 전했다.

한편 미국의 소리(VOA)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 13일 핵전쟁 수행 능력과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A'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B-2A폭격기) 3대가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미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이 인도양에 B-2A 폭격기를 배치한 것은 국제사법재판소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기각함으로써 미국과 중국간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VOA는 "국제분쟁지역인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폭격기를 배치해 양국 간 군사 갈등과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