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정밀기계와 협동로봇사업 양수 계약
2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38% 증가한 5013억원

㈜한화가 계열사 한화정밀기계로부터 협동로봇사업을 넘겨받기로 했다. 로봇공학기술을 활용해 기존 한화 기계부문 설비를 고도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한화 기계부문의 주요사업은 자동화(물류 자동화 시스템), 플랜트기계(이차전지 공정장비·디스플레이 설비), 태양광(셀 공정장비·모듈 장비) 등이다.

㈜한화는 한화정밀기계로부터 협동로봇사업의 자산, 부채, 인력, 관련 영업권 전부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수가액은 41억5000만원으로, 계약은 이달 3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작업자와 함께 움직이며 일을 돕는 협동로봇은 대형 산업용 로봇보다 사용이 간단하고 안전하며, 미세 공정도 수행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2017년 국내 대기업 중 처음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설치된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 모습.

한편 ㈜한화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1조 41억원, 영업이익 5013억원, 당기순이익 3507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화 자체사업과 주요 자회사 한화솔루션, 한화생명(088350)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증권 업계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한화 자체사업의 경우 방산부문 정상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1.6%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지만,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는 "자체사업 호조,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수요 증가, 한화생명의 손해율 개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방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한화는 4차산업, 그린뉴딜 관련 사업 확대와 계열사의 신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