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공론화하면서 세종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또다시 세종 집값이 2.4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일) 기준 세종 집값은 2.48%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 집값이 0.97%→2.95%→ 2.77%→2.48% 올라 매번 급등하는 흐름이다. 세종 집값은 올 들어 누적으로 31.58%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국 집값은 3.56%, 서울 집값은 0.45%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정부부처 이전 기대감으로 청사 인근 단지를 비롯한 세종시 전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서울 집값은 0.02% 올랐다. 7·10 부동산 대책 이후로도 계속 상승세다. 상승폭은 최근 한 달간 0.06%→0.04%→ 0.04%→0.02%로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은 "7·10 대책과 8·4 대책 등에 따라 매수세가 위축되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강남구(0.01%)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강동구(0.01%)는 명일·성내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송파구(0.00%)와 서초구(0.00%)는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용인(0.21%→0.13%)과 수원(0.13%→0.07%)의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도 0.02% 올라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고양 덕양구(0.35%)는 3기 신도시·고양선 기대감이 있거나 상승폭이 적었던 신원동 위주로, 하남(0.32%)은 5호선 개통(8월 8일) 등에 따른 교통확충 기대감 높은 지역 위주로, 남양주(0.25%)는 GTX·6호선 연장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전셋값을 살펴보면, 매매가가 급등한 세종은 전셋값도 2.20% 급등했다. 세종 전셋값은 올 들어 누적으로 21.78%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정부부처 이전(행안부 잔여인력 등)과 충남대 병원 개원 등으로 정주 여건 개선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세종시 전역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지난해 7월 첫째 주부터 59주째 상승세다. 강동구(0.24%)는 고덕·강일동 신축 위주로,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와 방이·거여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21%)는 대치·도곡동 등 학군 선호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초구(0.20%)는 반포동 신축과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 영향이 지속되는 잠원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