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2일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 앱티브와 합작해 세운 자율주행기술 전문회사의 사명(社名)을 모셔널(Motional)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회사인 모셔널 차량.

현대차는 지난 3월 17억달러(2조1200억원)을 투자해 앱티브와 함께 자율주행기술 전문회사를 세운다고 발표했다. 지분은 현대차와 앱티브가 각각 50%씩 갖는다. 앱티브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다. 자율주행 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

모셔널은 운동을 뜻하는 ‘모션(motion)’와 감정을 의미하는 ‘이모션(emotion)’의 합성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모셔널은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사장은 "모셔널은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을 통해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앱티브는 고도로 자동화된 차량에 안전과 신뢰를 더하는 첨단 ADAS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사장은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술이 일상생활에 접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셔널은 완전 자율주행에 준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완전자율주행차의 미국 횡단(2015년), 로보 택시 시범사업(2016년) 등을 세계 최초로 한 회사다. 지난 2018년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하고 있는 로보택시 사업은 10만회 이상 서비스가 이뤄졌으며, 탑승자의 98%가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