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배달앱'
띵동, 2% '착한 수수료'로 소상공인 부담 덜어줘

주문 수수료 2%를 내건 배달앱 '띵동'.

소상공인을 위해 2%의 저수수료를 내세운 배달앱 '띵동'이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10일 밝혔다. 배달 앱상에서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해진 것은 띵동이 처음이다.

'착한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띵동은 이날 서울시 25개 기초단체 지역화폐인 '서울사랑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6월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등 기관과 16개 배달앱 업체들이 공식 출범한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이 식당들로부터 수수료를 많이 받는다는 지적에 대응해 배달앱 스타트업과 함께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을 구축했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2% 이하의 저렴한 수수료를 책정해 식당들의 부담을 줄였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제로페이 등 지역화폐와의 결제 연동까지 지원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구매할 때 실제 화폐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배달앱들이 발행하는 '쿠폰'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서울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이나 재래시장, 학원 등 사용처가 제한되면서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지자체별로 생활지원금으로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경우가 늘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제한된 사용처로 인한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띵동은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음식을 주문한 뒤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성했다. 서울시는 띵동을 시작으로 제로배달 유니온에 포함된 다른 배달앱에서도 서울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띵동 관계자는 "띵동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2%의 저렴한 중개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O2O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띵동은 배달주문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0%로 적용하고, 배달비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선 자신이 속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데다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