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한강 수위가 상승하며 서울 잠수교가 물에 잠겨있다.

9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강 상류에 있는 댐들이 방류량을 늘렸다. 한강 수위도 빠르게 오르면서 일부 도로가 다시 교통 통제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팔당댐은 수문을 더 열고 초당 방류량을 1만1300t으로 늘렸다. 의암댐과 청평댐도 방류량을 늘려 각각 초당 2160t과 3000t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날 새벽앤 팔당댐의 초당 방류량이 6000여t까지 줄었지만, 다시 비가 이어지면서 단계적으로 2배 가까이 방류량을 키운 것이다.

댐들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한강 수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6.7m까지 내려갔던 잠수교 수위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7.8m로 높아졌다. 잠수교는 수위가 6.5m를 넘으면 완전히 잠겨 통행이 통제된다.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송파구 장지동을 잇는 대곡교 지점의 수위도 5m를 넘어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5.5m에 근접한 상태다.

한강 수위 상승에 따라 서울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올림픽대로 여의상류·하류 나들목의 차량 통행을 막은 상태다.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에서 우면교 하부도로 구간도 교통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