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6일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005940)을 방문해 정영채 사장 등 임원진을 면담했다. 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에 신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투자자 대표 8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40분까지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정 사장과 관련 부서 임원 등 7명을 면담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투자자 대표들은 이날 면담에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한국투자증권 보상안 이상의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70%를 선지급했다.

정영채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투자자 대표들에게 "고객의 손실과 회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고객 입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른 시일 안에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해법을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이달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옵티머스 투자자 지원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그 전이라도 해법이 나오면 27일 이전에 임시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안을 논의했으나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고, 이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은 432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