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면서 올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가 지난해보다 최고 8%까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2일 평년 휴가철 교통량, 사고건수 증가세와 올해 휴가철 국내 숙박 예약 수치 등을 토대로 자동차 사고가 전년 대비 3~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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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국내 숙박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97%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강원도와 부산 지역의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전국적으로 7.7%까지 휴가철 사고건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강원도가 4.9~7.8%, 부산·경남이 3.0~5.3%가량 자동차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제주도의 경우 월별 입도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하는 추세여서 휴가철 사고건수도 3.7% 정도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험개발원은 또 지난 3년간의 자동차보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 1일 평균 사고건수가 평상시와 비교해 4.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휴가철 1일 평균 자동차 사고 피해자수는 평상시보다 4.3%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철 지역별 사고 건수는 수도권이 1.7%, 비수도권이 6.6% 증가했으며 피해자수는 수도권 0.1%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8.1%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경험이 적은 저연령 운전자의 휴가철 자동차 사고발생 비율은 평상시보다 늘어났다. 10대가 19.6%, 20대가 4.5% 더 증가했다는 것이다.

장재일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통계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차량을 이용한 국내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속·법규 위반 등에 유의하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