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4개월 만에 감소 폭을 한 자릿수로 줄이며,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428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1.9% 줄어든 38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 수지는 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 99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부터 3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7월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는 가운데 감소율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 된 3월(-1.6%) 이후 4개월 만에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앞서 4월과 5월에는 나란히 20%대 감소율을 보였고, 6월에는 10.9%로 감소폭이 줄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7억1000만달러로 4월(16억5000만 달러)·5월(16억2000만 달러)·6월(16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수출도 전년대비 7.0% 감소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수출품 중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가전(+6.2%), 무선통신기기(+4.5%) 등 6개 품목에서 전년 대비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월별 플러스 품목이 6개를 기록한 것도 코로나 국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우리나라 3대 수출국인 중국·미국·유럽연합(EU) 등 3대 수출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미국도 7.7% 증가로 코로나 국면서 첫 플러스 전환했다. EU는 11.1% 감소했지만 감소율이 1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