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2년 안에 온스당 3500달러(약 420만원)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장기 저금리 상황에서 빠른 경제 회복이 어려워지자, 금이 유일한 ‘안전 자산’이자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큰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아직 저렴한 은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60달러 오른 1944.60달러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신기록이다.

금값은 이날 장중 1974.40달러를 기록해, 전날 사상 최고 기록을 또다시 넘어섰다.

이로써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선을 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올 들어 27% 뛰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저조해지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으로 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 CNBC에 따르면 이날 마틴 플레이스증권의 배리 도스는 "금 가격이 2년 안에 3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 웰스 매니지먼트의 가스 브레그먼도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을 멈출만한 ‘어떤 촉매제(any catalyst)’도 안보인다"고 말했다.

스위스아시아캐피털의 주르그 키너 전무도 "기술적인 그림을 보면 아래에서 위까지 이 정도 격차를 가지고 가서 약 2834달러까지가 단기적으로 오를 있는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간 금값이 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 가격 전망 역시 온스당 22달러에서 30달러로 올렸다.

이 회사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의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고조,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편향 등으로 금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자산의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기록적인 부채 누적 수준과 결합해 예비 통화로서의 달러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