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Go To 트래블' 캠페인에 이어 ‘워케이션(workation)’ 확산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관광 전략 실행 추진 회의'서 ‘워케이션・새틀라이트 오피스’ 등의 보급을 통해 관광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워케이션’은 ‘워크(work)’와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직장 밖 휴양지 등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근무 방식이다.

앞서 일본 환경성은 관광산업 활성책으로 국립공원 등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하거나 원격 근무가 가능하도록 와이파이 시설을 정비하는 501개 사업체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 관련 산업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휴양지 등에 기업 거점을 설치해 일하는 ‘새틀라이트 오피스(satellite office, 위성 사무실)' 보급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관광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환경정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시행 중인 ‘Go To 트래블' 캠페인에 대해서는 "감염 대책을 제대로 강구하고 있는 숙박업소에 한해서 ‘Go To 캠페인'을 통한 금전적 지원을 실시한다"며 "감염 대책과 경제활동 재개의 양립이라는 기본 방침에 잘 따라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여행을 독려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젊은 세대 감염자가 많고, 60대 이상 감염자・중증 환자가 적다"며 "4월 긴급사태 선언 당시와 조건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NHK의 통계에 따르면 28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266명이며, 아이치현에서도 109명이 발생해 해당 지역에서 처음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기준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3만197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