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가 경제 반등 이뤄낼 적기"
"8월17일 임시공휴일, 내수활력 기여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3.3%를 기록한 것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매우 큰 폭으로 성장이 후퇴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기적 같은 선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어두운 역(逆)성장의 터널을 벗어나 성장률을 반등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것이 국민 삶에 위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더해지면 3분기(7~9월)부터 경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며 "각종 경제지표도 2분기를 저점으로 6~7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경제 반등을 이뤄낼 적기"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내수는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3분기에 더 나아질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에 이어 대한민국 동행세일 효과로 비대면 판매와 전통시장, 동네 가게, 백화점 등 전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선 여객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주요 여행지 숙박 예약이 어려워지는 등 국내 관광도 서서히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일요일부터 프로야구 관람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서도 "일상 복귀도 더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며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 또한 내수 활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에 대해선 "7월 들어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우리의 강점인 시스템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휴대전화 부문 등은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친환경 미래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좋은 흐름"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도 경기 반등을 뒷받침하는 축이 되게 하겠다"며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경제 반등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