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상의 쿠팡 배송직원 개명 신청서.

"이제는 ‘쿠팡친구’라고 불러주세요."

온라인 쇼핑몰 쿠팡은 27일 자사 택배 인력을 칭하는 쿠팡맨을 ‘쿠팡친구’로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한자 이름을 쿠팡맨(口放男)에서 쿠팡친구(口放親舊)로 바꿨다.

입 구(口)와 놓을 방(放), 사내 남(男) 한자를 쓰는 쿠팡맨이 ‘입구에 물건을 놓는 남자’라는 의미가 강했다면, 이번에 바꾼 이름은 구방친구(口放親舊)로 ‘입구에 물건을 놓는 친구’라는 뜻을 지녔다.

쿠팡 측은 여성 직원이 늘고 있고, 고객에게 친구처럼 친밀하게 다가가겠다는 취지에서 배송 인력의 명칭을 쿠팡친구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현재 150명의 여성 배송 인력을 두고 있다. 지난 22일 배송 인력이 1만명을 넘어섰는데, 1만 번째 배송 인력 역시 여성이었다.

한편, 쿠팡은 위탁계약 기반의 다른 배송 업체와 달리 배송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또 주5일 근무, 연간 15일 연차와 함께 4대 보험, 가족까지 포함하는 단체 실손 보험, 유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