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미중 갈등이 자본 전쟁으로 확대될 수도 있고 그 경우 달러화 건전성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Web Summit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이 웹 서미트에서 연설하는 장면.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달리오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양국 간에 현재 무역전쟁, 기술전쟁, 지정학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자본전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법으로 대중국 투자를 금지하거나 중국에 국채 대금 지급을 보류한다면 달러화 가치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리오는 미국이 이미 달러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달러의 건전성"이라며 "적자를 지속하고 채권을 팔며 돈을 찍어내는 것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우리가 건전한 것을 하고 생산적이며 달러화를 안정시키려는 등의 공동 노력을 하지 않으면 미국은 쇠락할 것이며 그런 이유로 이미 쇠락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화는 지난 3개월 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