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는 23일 올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에서 LCD 사업 철수를 발표한 후 LG디스플레이도 철수하는게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다"면서 "LCD 중에서 IT용 제품은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다. 오해가 없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매출이 올 1분기 대비 12% 증가했는데,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등으로 노트북, 태블릿PC,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 판매가 늘어난 것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IT용 LCD 패널은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LCD 패널의 경쟁력에 대해 "100% IPS(In-Plane Switching) 방식이며 경쟁사들의 추격을 기술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IPS는 넓은 시야각으로 색 정확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TV용 패널의 경우 "한국에서 소비자용은 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19나 고객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 운영을 일부 고민중"이라면서 "중국 광저우 라인은 앞으로도 LCD TV용 메인 공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평균판매가격(ASP)가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650달러대까지 회복됐다"면서 "3분기에는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라인이 48·55·65·77인치 양산 수율을 기존 팹(공장) 수준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500만대에 가까운 OLED TV 패널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도 파주 팹이 풀 가동이 된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파주는 스마트폰에 특화됐으며, 구미에선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자동차용, 웨어러블, 폴더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