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3%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건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MS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380억달러(약 4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MS는 올해 1분기에도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35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순이익도 112억달러(약 13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은 것이다.

코로나19로 고객사들이 업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그 수혜를 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는 1년 전보다 매출이 47%나 성장했다. 다만 애저의 매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에 64%, 올해 1분기에 59%를 각각 기록한바 있어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애저를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17% 성장한 133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구인과 구직에 특화된 소셜미디어 링크트인과 영업관리 소프트웨어 다이내믹스,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365 제품군 등을 아우르는 생산성·사무처리 부문은 6% 증가한 11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PC에 대한 라이선스 사업과 노트북 서피스, 게임 콘솔 엑스박스 등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터 부문에서도 같은 기간 14% 증가한 129억1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5개월은 정보기술(IT) 집중도가 기업의 회복력에 열쇠임이 분명해진 시기였다”며 “자체 디지털 역량을 구축한 조직은 더 빨리 회복하고 위기 이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