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창에는 '문재인 내려와’가 등장했다. 주말 조세저항 집회가 열리는 등 정부의 규제일변도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여론이 '실검 챌린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실검 챌린지는 6.17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반발하는 누리꾼들이 벌이는 온라인 캠페인이다.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7·10 취득세 소급 적용 피해자 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도 가세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앞서 이들은 지난 1일부터 ‘김현미 장관 거짓말’ ‘총선 소급 민주당 아웃’ ‘문재인 지지철회’ ‘소급위헌 적폐정부’ ‘조세저항 국민운동’ ‘못살겠다 세금폭탄’ 등 검색어를 차례로 실검 상위권에 올렸다. 지난 17일에는 ‘3040 문재인에 속았다’로 실검 1위를 기록했다. 여러 사람이 동 시간대 특정 검색어를 포털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입력해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주말인 18일에는 오프라인 집회도 열었다.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항의하며 단체로 신발을 벗어 하늘로 던져 올렸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금은 다주택·1주택·무주택자 모두 무분별한 규제의 피해자가 된 상황", "우리가 내야 하는 것은 세금이 아니라 벌금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6·17대책' '7·10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신발 던지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6.17 피해자 모임 측은 오는 25일 저녁 7시에도 서울 중심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이 세금 혜택 축소와 세율 상향으로 인한 조세 부담 증가와 더불어 정부가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위헌성을 따지기 위해 헌법 소원을 제기하고 앞으로도 실검 챌린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