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집계
'모델3' 앞세운 테슬라 부동의 1위…폭스바겐 4위 껑충

올 1~5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이 7.2%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였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15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5월 세계 각국의 전기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보다 0.7%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3.5%로 1.1%P 뛰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7.2%에 달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는 6위, 기아차는 7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현대차는 26만5000대, 기아차는 24만6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현대차는 5000대 줄었고, 기아차는 3만3000대 늘었다.

SNE리서치의 2020년 1~5월 전기차 판매량.

테슬라가 중형 세단인 ‘모델3' 판매가 늘면서 총 12만5천800대를 판매하며 1위(점유율 17.7%)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12.5%에서 17.7%로 5.2%P 뛰었다. BMW가 누적 5만대를 팔아 2위(7.0%)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간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비야디(BYD)는 코로나로 인한 자국 시장 침체로 3위(5.2%)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GTE와 이업!(e-Up!) 신버전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작년 동기 18위에서 올해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71만대로 전년 동기(89만1000대)보다 20.3%가 줄어들었다. 중국과 유럽 시장이 침체한 것이 전기차 수요를 큰 폭으로 줄이는 요인이었다. 여기에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포함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