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환자로 분류됐던 광주광역시 한 고시학원 관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의 최초 감염경로가 방문판매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오전 광주시 동구 대의동 광주고시학원 수강생이 시설폐쇄 사실을 모르고 학원을 찾아 건물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광산구 거주 50대 여성(광주 134번 환자)는 이날까지 9명의 감염자가 나온 광주 한 고시학원의 강사였다. 134번 환자는 광주사랑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6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SM 사우나를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대전 방문판매 모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광주광역시 코로나 ‘2차 유행’이 교회와 사우나를 거쳐 고시학원까지 이른 것이다.

당초 광주 고시학원은 지난 6일 첫 확진자(광주 117번 환자)가 나온 이후 감염경로 파악이 안돼 깜깜이 환자로 분류돼 왔다. 현재 시 보건당국은 이 학원이 입주한 건물 6층 전체를 폐쇄하고, 수강생과 방문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역사회 확진자는 전반적인 방역 체계의 틀 속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늘어나는 지역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