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66을 사용하면 4K·8K TV의 데이터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4K(고화질)·8K(초고화질) TV의 데이터 사용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비디오 압축(encoding) 기술이 발표됐다.

독일 프라운호퍼 하인리히 헤르츠 연구소가 H.266/VVC(Versatile Video Coding)라는 코덱을 발표했다고 BBC가 8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기술의 개발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에릭슨, 인텔, 화웨이 등이 참여했다.

연구소는 H.266에 대해 현재 표준(H.265) 대비 초당 전송 데이터가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TV 등에서 널리 쓰이는 H.265는 이전 표준(H.264)보다 초당 전송 데이터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연구소측은 "H.265는 90분짜리 4K 비디오를 전송하는데 약 10기가바이트가 필요하다"면서 "H.266은 5기가바이트면 동일한 품질을 전송할 수 있다"고 했다. 8K 비디오의 경우 현재는 85Mbps(초당 메가비트) 이상의 인터넷 접속 상태를 요구하지만, H.266을 적용하면 40~50Mbps에서도 원활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했다.

BBC는 "기술(H.266)의 또 다른 이점은 사용자가 동일한 저장장치에 두배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