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도의 새 수장을 뽑는 도쿄 도지사 선거 투표가 5일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거엔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를 비롯해 사상 최다인 22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이날 AP통신 등은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67)가 또 한번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꼽힌다며 이 같이 전했다. 고이케 현 지사는 무소속이지만 집권 자민·공명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 도지사.

이날 투표는 오전 7시부터 도쿄 시내 1800여곳의 투표소에서 시작됐으며, 오후 8시에 마감된다. 마감되고 나면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이케 지사는 보수 성향 인사로 지난 2007년 아베 신조 총리 내각에서 ‘첫 여성 방위상’으로 발탁되기도 했으나, 2016년 도쿄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고이케 지사는 지역 정당 ‘도민 퍼스트회’를 창당해 2017년 7월 도쿄도의원 선거에 자민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지만, 그해 10월 중의원(하원)에선 고이케 지사가 만든 ‘희망당’이 완패했다.

선거 전날 고이케 도지사는 "도쿄 주민을 위한 코로나 퇴치가 나의 최우선 책무"라면서 도쿄의 질병 예방과 경제의 균형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도쿄에서는 지난 6월 말부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현재 131명의 확진자를 기록 중이다. 3일 연속 100명을 돌파했고 5월 초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몇주간 도쿄에서만 977명이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1만9700명이 사망했다.

마이니치 신문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고이케 도지사의 지지율이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크게 앞서고 있다.

도쿄의 다무라 히데카즈씨는 "올림픽을 열기 위한 고이케 도지사의 노력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투표자인 츠치야 요지로씨는 "고이케 도시자가 최근의 코로나 감염 급증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다른 후보자에게 투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