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AA)이 최대 8000명의 승무원 정원 조정을 앞두고 있다고 미국 텍사스주 지역지인 댈러스모닝뉴스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로널드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에 주차되어 있는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아메리칸항공 본사의 수뇌부는 아메리칸항공이 올 가을 예전에 비해 약 30%의 비행 수요 감소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조기 퇴직 등을 통해 인력 감축에 집중해 왔다. 행정직 및 지원직의 경우 이미 30%(약 5000명) 가량의 인원 감축이 결정된 상태다.

질 서덱 아메리칸항공 항공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올 가을 약 7000명~8000명 사이의 승무원 과잉이 예상된다"며 "우리가 그만큼 많은 승무원을 해고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많지만, 이는 우리가 다루어야 할 문제이기는 하다"고 해당 보도를 통해 전했다.

지난 수요일 아메리칸항공은 세인트루이스 램버트 국제공항과 롤리-더럼 국제공항의 승무원 기지를 폐쇄하는 것을 포함한 일부 승무원 프로그램의 전면 개편을 시작했다. 이 두 기지의 승무원들은 이제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과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서덱 수석 부사장은 "현재 (아메리칸항공이) 겪고 있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과 코로나 판데믹이 당사의 부채 수준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회사의 모든 부분에서 효율성을 증대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가 승무원 충원, 일정 수립, 비행 할당 그리고 승무원 기지들의 경제적인 의미까지도 전부 재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미국 상용 항공사의 여객 수송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약 80% 감소한 상태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서덱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고객들이 비행을 하러 오기를 바라지만, 이번 판데믹으로 인해 향후 몇 년 간의 우리 사업의 모습이 바뀐 것이 사실"이라며 "국제 비행의 급감, 승무원 정원 감소, 승무원 기지 감소는 우리의 새로운 현실의 일부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