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당직선거·당명 개정 투표 실시

통합진보당 후신인 민중당이 20일 실시한 3기 전국 동시 당직 선거를 통해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사진>을 차기 당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동시에 실시된 당명개정 투표를 통해 당명도 '진보당'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민중당은 이날 3기 전국 동시 당직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 결과 김재연 상임대표, 김근래 일반공동대표, 조용신 일반공동대표, 윤희숙 일반공동대표, 김기완 노동자민중당 대표, 안주용 농민민중당 대표, 이경민 빈민민중당 대표, 송명숙 청년민중당 대표가 차기 지도부로 선출됐다. 김 전 의원은 민중당 3기 상임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당직 선거와 동시에 당명을 '진보당'으로 변경하는 투표도 실시됐다. 이 안건은 88.3%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민중당은 '진보당'으로 당명을 바꿔 김재연 상임대표가 이끌어나가게 됐다.

김 신임 상임대표는 이날 "변화와 혁신, 단결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당원들의 뜨거운 의지를 확인했다"며 "새 시대를 여는 대안정당,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진보 집권의 새날을 열어가겠다"라고 했다.

민중당은 해산된 옛 통진당 출신 인물들이 주축이 돼 2017년 10월 창당했다. 민중당은 20대 국회에선 김종훈 전 의원이 활동했으나, 21대 총선에선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중당 지지를 공개 호소하기도 했다. 민중당의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은 1.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