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구글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차 매뉴얼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만들었다.
기아차는 18일 AI 기반의 자동차 매뉴얼 앱 ‘기아 오너스 매뉴얼 앱’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앱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차량 내부를 비추면 해당 기능의 명칭과 핵심 작동법을 동영상으로 상세히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구동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잡힌 영상을 인식하는 데 AI 기술이 들어간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기아차는 구글과 손을 잡았다.
기아차는 "책자 형태의 매뉴얼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간단한 조작만으로 편리하고 쉽게 기능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그런데 증강현실 기술의 특성 상 모델마다 일일이 내부 형상과 스위치 배치를 측정해 입력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기아차, 구글, 메가존은 이번에 개발한 앱에 스위치에 인쇄되어 있는 스위치 표시 기호(심볼)을 인식하는 방식을 썼다. 구글의 이미지 인식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했다.
김의성 기아차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 상무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매뉴얼 제공으로 기아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차량의 각종 기능들을 쉽고 직관적인 동영상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기아차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와 안전하고 즐거운 카-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