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원·달러 환율, 北 리스크 고조에 상승

북한이 개성공단 인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역외시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북한이 16일 오후 2시49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가 연기에 휩싸여 있다.

16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오후 4시 52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2% 오른 1213.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7.2원)에서 6.77원 상승한 가격이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개성에 문을 열었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하락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외 거래에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40분 1207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역외 환율은 한 시간이 지난 오후 3시 40분에는 1214원대로 올라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내일 외환시장이나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북한 쪽에서 폭파가 진행됐고, 추가적인 군사행동이 없다면 과거처럼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