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노조가 10일 울산시청 앞에서 사측의 '울산공장 폐쇄 추진'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버스생산 전문회사인 자일대우상용차(옛 대우버스) 울산공장이 문을 닫는다.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에 따르면 자일대우상용차는 오는 15일부터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올해 1분기 국내 버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감소했으나 대우버스는 12.5% 증가했고, 코로나19 여파도 잘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측이 의도적으로 공장을 폐쇄하고 일감을 해외로 돌리려 한다"며 "공장이 문을 닫으면 600여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린다"고 했다.

대우버스의 버스판매량은 2013년 3900대에서 지난해 2000대로 하락했다. 울산공장 생산설비 규모는 연 7000대 규모인데, 3분의 1에 못 미치는 규모다. 2018년에는 125억원, 2019년에는 2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일대우상용차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버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