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손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최초로 신고한 A씨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중 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9일 A씨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 측은 연합뉴스에 "쉼터 소장과 관련해서는 어떤 취재에도 응하지 못함을 이해해 달다"고 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서에 자신의 신분을 ‘공무원(국회)’라고 썼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신고자가 진술 과정에서 보좌관이라는 이야기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국회에서 어느 업무를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A씨는 앞서 지난 6일 밤 손씨의 경기 파주시 아파트를 찾았다가, 집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오후 10시 35분쯤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손씨를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씨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 등이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 결과를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손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고 정확한 사망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손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증거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