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흔들렸던 미국 증시 시장이 상승곡선을 타면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들어 기록한 손실을 모두 회복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객장.

8일(현지 시각) CNN,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1포인트(1.7%)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38.46포인트(1.2%) 상승한 323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66포인트(1.1%) 오른 9924.74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번 주가 상승으로 올해 들어 기록한 손실을 어느새 회복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3월 지수 최저치보다 47% 이상 반등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올 들어 10.6% 급등했다.

항공, 소매업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종목도 주가가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14.8%, 아메리칸 항공은 9.2% 상승했다. 크루즈업체 카니발은 15.8% 상승했다.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상 가장 빠른 주식 하락장이 가장 극적인 회복이 이르렀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가 상승 배경에는 경제 낙관론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5일 미 노동부는 미국 실업률이 예측치였던 19%보다 6.7%포인트 감소한 13.3%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0.25%로 낮추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운용하고 있다.

또 제약회사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식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봉쇄령이 풀리면서 기업이 대거 복귀하고 있다"며 "연준 자금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소식들이 (주식시장에) 매우 좋다"라고 분석했다.

CNN은 "그래도 경제는 아직 회복의 길이 멀다"며 "미국 실업률은 13%를 상회하고 있고 식당, 영화관 등의 사업체들은 상당 기간 동안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