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성수기 여름을 맞아 주류업계에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처럼 여름 축제 및 행사를 통한 프로모션이 어려워지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분위기다.

하이트진로가 '브루독'의 '인디페일에일'의 캔맥주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4일 영국 1위 크래프트맥주 제조사 '브루독'의 '인디페일에일(IPA)'을 편의점 CU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브루독 사(社)와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수입맥주 전용 펍이나 바 등에서 판매해 왔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판매하는 브루독 IPA는 2018년 영국에서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유통채널 기준 전체 맥주 판매량 8위를 기록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하이트진로는 가정에서도 수제맥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편의점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일 대표 맥주 클라우드에 청량감을 더한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클라우드보다 알코올 도수는 0.5도 낮추고 탄산을 강하게 넣어 시원한 목넘김을 자랑한다.

국내 프리미엄 크래프트 브루어리 핸드앤몰트는 국내산 재료를 활용한 신제품 '상상 페일에일'을 출시했다. 상상 페일에일은 단맛과 고소함을 지닌 허니몰트에 국내산 꿀을 더해 단맛과 풍부한 아로마가 특징인 페일에일 맥주다. 상상 페일에일은 편의점 CU와 GS25에 먼저 공급되며, 향후 이마트24 등 판매 채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국내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올해 창립 6주년을 맞아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맥주와 협업해 라거 스타일 캔맥주 '생활맥주'를 출시했다. 자주빛이 감도는 캔에 라벨을 심플하게 넣은 디자인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편의점 이마트24가 캔맥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들도 맥주철을 맞아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기존 '4캔 1만원'으로 인식되던 판매 가격을 1000원 더 할인하는 마케팅으로 홈술족을 겨냥했다.

이마트24는 수입 맥주 인기에 맞춰 새롭게 들여온 독일의 크래프트 비어 3종을 전날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24가 이번에 선보이는 스팀브루 크래프트비어 3종은 모두 독일 만하임(Mannheim) 지역 최대 브루어리인 ‘아이쉬바움(Eichbaum)’의 대표 맥주로 340년 맥주 생산 노하우로 제조돼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CU는 밀가루 상표로 유명한 곰표와 협업해 만든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를 단독 판매 중이다. CU는 곰표 밀맥주 외에도 생활맥주레드라거, 서울숲수제라거, 노을수제에일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다양한 수제맥주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수제맥주 전 품목을 대상으로 4캔 1만원 행사를 진행 중이며, 매주 금요일엔 삼성카드로 수제맥주 8캔 이상을 구매하면 5000원 페이백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도 간편결제앱인 '카카오페이'나 '페이코'로 수제맥주나 수입맥주를 8캔 이상 구매하면 5000포인트를 페이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