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에 연계된 일부 상장지수증권(ETN)이 3일 다시 급등하면서 괴리율(시장 가격과 지표 가치 간 차이)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ETN은 단일가 매매를 벗어나 거래 정상화에 들어간지 하루만에 또다시 단일가로 매매될 상황에 처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시설

최근 괴리율이 지나치게 커 단일가 매매 대상에 지정됐던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이하 '미래에셋 ETN')은 이날 개장후 통상적인 접속매매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2시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9.90% 오른 2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높아지면서 미래에셋 ETN의 괴리율은 20.52%로 다시 높아졌다.

거래소는 상장지수상품의 지표 가치 대비 시장 가격인 괴리율이 20%를 초과하는 상품은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 ETN은 매수가 몰리면서 괴리율이 폭등해 좀처럼 정상화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4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줄곧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됐다. 미래에셋 ETN은 지난 2일에야 '3거래일 연속 괴리율 12% 미만 유지'라는 거래 정상화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겨우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벗어났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 나머지 원유 레버리지 ETN도 전날 대비 두자리수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괴리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