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 AR·VR 기술 유통 산업에 접목
LG CNS, 클라우드+AI로 의료 영상 분석 추진
SK(주) C&C,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 지분 확보

신세계아이앤씨는 올 4월 3차원(D)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어반베이스는 건축 도면을 2초 만에 3D 공간으로 자동 변환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기술이 유통 산업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R 기술을 활용하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실제처럼 배치할 수 있으며, VR 기술을 이용하면 상품·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IT서비스 기업들이 국내·외 유망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보안, AR·VR 등의 분야로 생태계를 넓히고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사업 환경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체적으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폐 비정상 소견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 2’.

◇ 공공보건 AI·멀티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LG CNS는 올해 초 AI 의료진단 기술 회사인 루닛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LG CNS와 루닛은 2018년 말 공공보건 AI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두 회사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AI를 통해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을 15초 이내에 분석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루닛은 2013년에 설립된 의료 AI 기업이다. 지난 2017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SK(주) C&C는 지난해 10월 국내 1위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 클루커스의 지분 18.84%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SK(주) C&C가 추진하는 멀티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및 사업 확산을 위한 것이다.

회사측은 AWS·마이크로소프트 애저·IBM·구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데 묶으며 최적화된 멀티 클라우드 시스템과 운용 체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 이스라엘·베트남 기업과 기술 협업하고 사업 추진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9월 이스라엘 차량 보안회사인 ‘업스트림 시큐리티’의 지분을 확보했다. 현대오토에버-현대자동차-업스트림 시큐리티 3자간 기술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업스트림 시큐리티가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은 차량은 물론이고 차량을 연결하는 기반 시설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지난해 7월 베트남 IT서비스 기업 CMC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었다. CMC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최대주주로서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미래 청사진을 함께 만든다는 포석이다.

CMC의 IT 인프라와 영업망 등을 결합해 베트남 시장 공략 기반을 확보하고 동남아 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클라우드, 보안, 스마트 빌딩 등의 사업을 우선 추진하며, 향후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공동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