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금융 중심인 미국 뉴욕의 금융업이 앞으로 6년 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받은 타격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 표지판이 미국 국기를 뒤로 두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시장 평가 회사 싱크IQ(ThinkIQ)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싱크IQ는 뉴욕시 금융업이 6년 뒤인 2026년에야 지난해 수준의 98.2%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업 외에 뉴욕시의 제조업과 건축업, 레저⋅호텔,정보기술(IT)업계도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과 레저⋅호텔업계는 2026년에도 2019년 고용 수준보다 90% 아래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욕시는 금융기관과 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는 월가 위치해 있는 세계경제중심지다. 영국 싱크탱크 지옌(Z/Yen)그룹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 뉴욕시는 2018년 9월부터 4회 연속 104개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뉴욕시 금융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여파로 8% 감소했다. 2019년 8월 뉴욕시 금융업 일자리는 80만개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지만 코로나19로 다시 하락세에 들어갔다. 도시 봉쇄령이 내려짐에 따라 은행, 증권사, 부동산 등의 금융업계가 멈춰 직격탄을 입은 것이다.

뉴욕 월가의 금융 업체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감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세계적인 채권중개업체인 칸토 피츠제럴드가 직원 수백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해 추가적인 금융업 일자리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