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요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제23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과 관련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을 실시하고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이행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보고했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 측과 협의를 통해 두산 계열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점검하는 한편,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개편 방안과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해왔다.

시장에 따르면 두산밥캣과 두산타워,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두산퓨얼셀은 매각 대상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